데클란 라이스는 프리미어 리그 초반 선두 경쟁을 이끌고 있는 아스날에서 가장 뛰어난 활약을 보여주는 선수 중 한 명입니다.
이는 데이터에도 반영되어 있으며, 특히 지난 시즌 대비 그의 전진 패스 수치에서 뚜렷한 상승세가 나타납니다.
딥 프로그레션 (Deep Progressions): 90분당 6.07회에서8.37회로 증가
온볼 패스 가치 (Pass On-Ball Value, 세트피스 제외): 90분당0.15에서0.21로 증가
라인 브레이킹 패스 성공 (Line-Breaking Passes Completed): 90분당3.83회에서5.31회로 증가
흥미로운 점은 이러한 볼륨과 가치의 증가는 라이스가 이전 시즌보다 평균 7미터 더 깊은 위치에서 공을 받고 있다는 사실과 연결된다는 것입니다.
저희의 Statsbomb 360 데이터는 선수가 공을 더 뒤쪽에서 받을수록 일반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 공간이 더 많아진다는 가정(회색 계열은 더 많은 공간을 나타내고, 빨간색 계열은 더 적은 공간을 나타냄)을 확인시켜 줍니다.
그리고 라이스의 볼 받는 위치를 이번 시즌과 지난 시즌을 비교하여 지도에 나타내면, 그가 더 자주 공간이 많은 지역에서 공을 받고 있다는 사실이 즉시 명백해집니다. 실제로, 그의 수비 진영 중앙 구역(central corridor)에만 초점을 맞추면, 해당 구역에서 발생하는 전체 볼 받는 위치의 비율이 지난 시즌24%에서 이번 시즌39%로 증가했습니다.
이는 그가 공을 받는 공간의 크기가 증가하는 데 의심할 여지 없이 기여했습니다. 라이스는 공을 받을 때 주변에 평균7.82미터의 공간을 확보했는데, 이는 웨스트햄에서의 마지막 두 번째 시즌 이후 가장 많은 수치이며 지난 시즌보다 거의 1미터 더 넓은 공간입니다.
하지만 더 완전한 설명은 아스날이 집단적으로 공간을 점유하고 활용하는 방식의 광범위한 변화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시즌 아스날 선수들의 평균 볼 받는 위치를, 각 선수가 가장 자주 플레이했던 위치를 기준으로 살펴보면…
…그리고 이를 이번 시즌과 비교하면…
…몇 가지 흥미로운 요소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아스날은 세 번째 미드필더가 얼마나 높고 중앙에 위치하느냐에 따라 4-3-3과 4-2-3-1 대형 사이를 계속 오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라이스와 여름에 영입된 마틴 수비멘디(Martín Zubimendi)는 지난 시즌 라이스와 토마스 파티(Thomas Partey)가 구성했던 것보다 더 명확한 더블 피벗을 형성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또 하나 주목할 점은, 빅토르 요케레스(Viktor Gyökeres)는 전형적인 '9번' 스트라이커가 새로 합류하면서 공격자원의 포지션 위치가 훨씬 균형 있게 바뀌었다는 것입니다.
데이터를 살펴보면 미드필드 조합 변화와 최전방 스트라이커의 영입이 서로 밀접하게 연결돼 있다는 사실도 뚜렷하게 드러납니다.
요케레스는 이적료를 고려할 때 기대되었던 슛과 득점 생산량을 아직 보여주지 못했을 수 있지만, 최전방에서의 끊임없는 움직임은 상대 수비 라인을 넓게 벌려주면서 경기장 다른 구역에서 특히 중앙 미드필드에게 더 많은 공간을 만드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이번 시즌 아스날은 전후방 간격이 더 넓게 퍼져 있다는 느낌을 주며, 실제 데이터도 이를 뒷받침합니다. Statsbomb 360 프레임을 고려할 때, 아스널이 자기 진영에서 점유권을 안정적으로 확보한 상황(필드 플레이어 10명이 모두 시야에 잡힌 상황)에서 가장 뒤에 위치한 선수와 가장 앞선 선수 사이의 평균 거리는 지난 시즌 대비 6.4% 가량 늘어났습니다. 이는 리그 내 팀 중 가장 큰 변화입니다.
이런 전방-후방 간격의 변화로 측면 공간의 활용에도 약간의 변화가 있었지만, 가장 두드러진 효과는 중앙 미드필드에서 나타나고 있습니다. 올해 라이스는 그 공간을 훨씬 더 효과적으로 점유하고 있습니다.
지난 시즌 이 역할을 단독으로 맡았던 파티가 누렸던 공간과, 올해 라이스와 수비멘디가 함께 책임지는 경우의 공간을 비교하면, 두 시즌의 전술적 맥락이 완전히 달라졌음을 알 수 있습니다.
라이스와 수비멘디는 더 즉각적인 공간을 확보했을 뿐만 아니라, 평균적으로 두 번째로 가까운 수비수와 가장 가까운 팀 동료 역시 지난 시즌 파티에게서보다 더 멀리 떨어져 있습니다. 실제로, 덜 혼잡한 지역에서도 라이스가 이번 시즌 공을 받을 때 지난 시즌 그 지역으로 내려섰을 때보다 더 많은 공간에서 공을 받는다는 점은 주목할 만합니다.
확보된 공간에서 라이스와 수비멘디는 플레이 구성에서 더 큰 비중을 차지하게 되었습니다. 이번 시즌 아스날이 경기당 시도한 패스의23%가 그들의 발에서 나왔으며, 이는 지난 시즌 라이스와 토마스 파티의19%대비 증가한 수치입니다.
전진 패스에서도 비슷한 양상을 보입니다. 이번 시즌 팀의 라인 브레이킹 패스의 27%를 라이스와 수비멘디가 차지하고 있으며, 지난 시즌 파티와 라이스의22%기여도에 비해 증가했습니다.
앞서 언급했듯이, 라이스의 개인 기여도는 90분당 5.31회의 수비 라인 파괴 패스로 증가했으며, 이는 시즌 대비 거의 40% 증가한 수치입니다.
라이스의 전진 패스를 받는 선수의 범위는 대체로 비슷하지만, (왼쪽의 레안드로 트로사르(Leandro Trossard 대신 오른쪽의 부카요 사카(Buyako Saka) 에게 새로운 선호도가 생겼고, 잠시 후 언급할 또 다른 변화를 제외하면), 두 가지 눈에 띄는 차이점이 있습니다. 그는 이러한 라인 브레이킹 패스를 자기 진영 내에서 더 많이 시도하고 있으며 (38%대 44%), 동시에 라인 브레이킹 패스의 평균 길이가 3미터 증가했습니다.
이 후자의 변화(패스 길이 증가)는 그의 전반적인 패스 스타일의 폭넓은 변화와 일치합니다. 라이스는 이전 두 시즌에 비해 90분당 한 개 이상의 롱볼을 더 많이 시도했으며, 이는 그의 평균 패스 길이를 약 1미터 정도 늘리는 데 기여했습니다. 하지만 흥미로운 점은 상대 압박 하에서는 그의 패스 길이가 일관되게 유지된다는 것입니다. 이는 그가 누리고 있는 추가적인 공간이 그의 더 넓은 범위의 패스 선택지에 기여했다는 것을 시사합니다.
라이스의 라인 브레이킹 패스가 향하는 대상에서 나타나는 또 다른 명확한 차이는 수비멘디와 관련이 있으며, 이는 더 명확해진 더블 피벗으로 인해 강화된 미드필드 연결을 강조합니다.
라이스와 수비멘디는 이미 지난 시즌 라이스와 파티가 주고받았던 전체 라인 브레이킹 패스(19회)보다 단 5회 적은 14회를 주고받았으며, 그 분배도 훨씬 공평합니다. 지난 시즌에는 라이스가 파티의 패스에 대한 주된 전방 옵션이었으며, 그들이 주고받은 19회의 라인 브레이킹 패스 중 17회를 라이스가 받았습니다. 하지만 이번 시즌 라이스와 수비멘디는 각각 7회씩 균등하게 나누어 가졌습니다.
이는 더욱 복잡하고 정교한 상호작용이 작동하고 있음을 보여주며, 영상 분석에서도 볼을 전진시키기 위한 각도를 만들기 위한 깔끔하고 작은 움직임들이 다양하게 포착됩니다.
수비멘디 영입에 관한 주요 이야기 중 하나는 라이스를 더 자유롭게 아스널 공격에 가담하도록 했다는 것입니다. 이는 라이스가 웨스트햄과 번리전에서 보여준 골과 도움 활약에 의해 더 강조되었을 가능성이 있지만, 실제로 그렇다는 것을 시사하는 데이터는 거의 없습니다.
실제로, 우리가 흔히 파이널 서드에서의 영향력을 측정하는 지표들– 슈팅, 키패스, 박스 안 터치, 골대에서 20미터 이내에서의 패스 성공 등–을 살펴보면, 대부분 수치가 지난 시즌과 비슷하거나 오히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납니다. 물론 라이스가 해당 구역에서 오프 더 볼 움직임으로 기여할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지만, 그의 이번 시즌 초반 긍정적인 활약을 가장 두드러지게 설명하는 지점은 아닙니다.
진짜 변화는 수비멘디와 요케레스 영입이 아스널의 공간 활용 방식 자체에 큰 변화를 주었고, 그 과정에서 라이스가 웨스트햄 시절 이후로 오랜만에 팀의 '딥 라인 빌드업(후방 전진 플레이)'의 핵심 역할을 맡게 됐다는 데 있습니다.
Statsbomb 360의 주요 기능(볼을 받는 위치와 공간, 라인 브레이킹 패스 등)은 별도 추가 비용 없이 모든 해당 리그에서 Hudl Statsbomb 고객에게 제공됩니다. 또한 이 데이터는 Hudl 플랫폼의 영상과 자동으로 연동되어, 분석 시 더욱 풍부한 맥락 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